[이태상의 항간세설] 코스미안의 역정(歷程)은 우곡(宇曲) 코스모스 칸타타이리[1]

이태상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5.23 10:38 수정 2020.05.24 17:43

 



정조대를 찼는데요. 열쇠를 분실했어요.”

 

21세기에 이런 전화를 받는다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탈리아 소방대에 최근 실제로 이런 전화가 걸려왔다.

 

장난 전화가 분명해.”

그래도 가봐야 하는 거 아냐?”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소방대는 출동을 결정했다. 신고된 주소에 도착한 소방대는 깜짝 놀랐다. 신고 전화는 100% 사실이었다.

 

최근 북부 이탈리아 파두아(Padua)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여성은 평소 열쇠로 열고 닫는 정조대(貞操帶, 영어로는 chastity belt)를 차고 있었다. 하지만 소중하게 보관했어야 할 열쇠를 잃어버리면서 큰 사고가 난 것이다. 정조대를 벗을 수 없게 된 이 여자는 소방대에 SOS를 쳤다.

 

중세 시대에나 있을 법한 사고가 났다는 말에 소방대는 반신반의하면서 여자에게 정조대를 차게 된 연유를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여자는 성관계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정조대를 찬 것이라며 그 누구의 강요도 없었다고 했다.

 

이 사건은 현대사회에서 찾기 힘든 희귀 사건으로 외신에 보도됐다. 텔레싱코(Telecinco) 등 유럽 언론은 정조대가 아직 자취를 감추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중세 시대에 사용되던 물건을 여전히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하기는 한국에서도 아직까지 여성들에게 순결이라는 정조대가 채워지고 있지 않은가. 남성들에게는 순결의 반대가 되는 유경험 아니 다경험에 능력이란 훈장을 달아주면서 말이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해서 신제품과 중고품, 새 차와 헌 차로 분류, 인격체가 아닌 사유물 소지품으로 취급하고 있지 않은가. 남녀 불문하고 순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그러자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으로 돌아가야 할 테고, 그럴 수밖에 없다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상태가 낫겠다는 말이 되지 않겠는가.

 

예부터 나이가 몇이든 남녀가 합성(合性)해서 아이를 낳아 키워 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성()도 인내성()도 결여된, 성인(性人)이나 성인(成人)이 아닌 미숙아 취급해온 데는 다 그럴 만한 사유가 있었을 게다.

 

남성으로든 여성으로든 태어난 이상, ()의 존재 이유와 존재 목적이 여성은 남성을 위해, 남성은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성()을 사용하지 않는 거야말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부자연스럽고 불순한 행위가 되지 않겠는가. , 그래서 우리말에 쓰지 않으면 녹슨다하고 영어로는 쓰지 않으면 잃는다(Use It or Lose It)’ 하는 것이리라.

 

이제 우리가 진실이란 말을 쓸 때 뭘 의미하는지도 좀 살펴보자.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야권의 분열로 어부지리를 얻게 된 집권당 공천을 둘러싸고 박근혜 대통령이 신뢰하는 진실 한 사람이라는 진실 마케팅이 뜨겁게 달아올랐었다.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 절대 충성을 진실한 사람의 평가 기준으로 삼았던 대통령이나, ‘친박을 진실한 사람의 동의어로 사용한 정치인들이나, 이런 가짜 진실게임에 휘둘린 유권자들이나, 모두가 다 하나같이 진실이란 말의 뜻을 망각했거나 외면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나.

 

우린 진실의 진은 참 ()’ 자요, 실은 열매 ()’ 자 임을 잠시도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옛말에도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하지 않았나.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문자 그대로 뿌리는 대로 거두는 게 만고의 진리임이 틀림없어라.

 

얼마 전 미국에선 파워볼 광풍이 불었었다. 연속해서 19번이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로또 잭팟 금액이 역사상 최고액인 16억 달러가 됐었다. 당시 확률은 3억분의 1이라고 했다. 이렇게 확률이 0.0000001%도 안 된다는 걸 다 알면서도 너도나도 사람들은 복권을 산다. 황당무계하지만 누가 알아? (Hey, you never know) 하면서 황홀한 대박의 꿈을 잠시나마 꾼다.

 

테너시에 거주하는 시나몬 니콜이라는 여성은 이 파워볼을 구매하는 데 전 재산을 탕진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수많은 복권 중독자들은 과도한 부채, 가정파탄, 직무유기, 범죄행위 등 복권 구입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한국에서 재벌 2~3세의 결혼 파탄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그 파탄의 공통된 이유를 한 언론인은 이렇게 진단했다.

 

고통은 인간을 성숙시키고 겸허하게 만든다. 재벌 3세들은 고통을 겪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시 태어남이 없다. 영혼에 불이 켜지지 않은 사람들이다. 결핍을 모르고 사는데도 항상 결핍감을 느낀다. 깨달음 없는 종교는 믿으나 마나고 자기희생 없는 사랑은 하나 마나라는 말이 있는데 재벌의 자녀들은 자기희생을 배우지 못한 젊은이들이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다. 그것은 숙명이다. 그러나 배우자는 선택할 수 있다. 그것은 숙명이 아니라 운명이다. 산다는 것은 만난다는 것이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한 선택이라는 것을 재벌 2~3세들의 가정 파탄이 말해주고 있다.”

 

이 언론인의 글을 읽자니 내 젊은 날의 한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대학 3학년에 올라가면서 신문에 낸 ---스페인어 개인 교수함이란 내 알바광고를 보고 어떤 모자가 날 찾아왔다. 그래서 경기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에 진학한 외아들에게 난 영어와 독일어를 2년간 가르치게 되었다. 이 학생의 아버님께서는 무역 등 사업을 크게 하시는 분이었다. 어머님께서는 날 사위 삼고 싶으시다면서 외아들이 아니고 외동딸이었었다면 좋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했었다.

 

그러던 한 주말 일요일 오후에 시간 좀 낼 수 있겠느냐며 명동에 있는 제과점 태극당에서 좀 보자고 하시기에 나갔더니 어떤 한 아가씨를 소개해주시고는 우리 두 사람만 남겨두고 어머님께서는 자리를 뜨시는 거였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 주 개인지도 하러 학생 집에 가자 어머님께서 그 아가씨 맘에 들더냐고 물으셨다. 그 말씀뿐이었더라면 어쩜 그 아가씨와 당분간 데이트를 더 좀 해 봤을지 모를 일이다. 어머님의 그 다음 말씀에 나는 그 아기씨를 더 이상 만나지 않겠노라고 정중히 사양하고 말았다. 어머님의 말씀인즉, 아가씨의 집안과는 아주 가깝다며, 나만 좋다고 하면 다름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인 그쪽엔 얘기가 이미 다 됐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겠다는 것이었다.

 

내 즉각적인 대답은 이랬었다. 그 아가씨의 인상이 아무리 좋았다 하더라도 그 아가씨의 신분을 알게 된 이상 그 아가씨와 사귀고 싶지 않다고. 물론 내가 처갓집 덕 볼 생각은 꿈에도 없지만 그런 오해조차 받고 싶지 않는 까닭에서라고 나를 극진히 대해주시는 학생 어머님께 말씀 드렸다.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딱 한 번 만나본 그 아가씨의 인상이 어땠었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그리고 그 아가씨가 받았을 내 인상이 어떠했는지도 알 수 없지만, 그 당시 내린 내 결정이 나한테는 최선이었을는지 몰라도 그 아가씨에게는 최악일 수도 있었으리라.

 

이제 복권 얘기로 돌아가 보자. 거의 예외 없이 복권에 당첨되는 것이 복은커녕 재앙이 되듯이, 금수저나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거나 신데렐라처럼 재벌 집 며느리나 사위가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왜냐하면 모든 걸 가졌을 때는 더 얻을 게 없고, 가진 것 잃게 될까 봐 노심초사 전전긍긍하게 되지만, 가진 게 아무것도 없으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있으면 다 잃고 없으면 다 얻는 것이리라.

 

낙하산 타고 산의 정상에 내렸다면 내려올 일밖에 없겠지만, 산골짜기 맨 밑바닥부터 출발하면 오를 일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태산을 오르는 성취감의 흥분과 자극, 그 희열과 환희의 찬가를 부를 수 있지 않은가. 따라서 이것이 베토벤의 교향곡 9번에 나오는 온 우주의 합창곡 ‘Ode to Joy’가 되는 것이리.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이상의 복권이 어디 있으랴!

 

딕셔너리 닷컴(Dictionary.com)’2015올해의 단어정체성(Identity)’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모두 인종과 국적, 남녀 성별과 사회계층 등을 막론하고 우리의 참된 정체성이 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요즘 미국 의학계에선 불치의 선고를 받고 호스피스나 집에서 시한부 삶을 살다 떠나는 환자들을 상대로 그들이 임종 직전에 꾸는 꿈이나 비몽사몽 간에 보고 듣고 느끼며 경험하는 사례들을 연구 조사해 의학 저널에 보고하고 있다.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구 또는 애완동식물을 보고 위안을 받는가 하면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단다. 악몽에 괴로워하는 경우에는 신경 안정제 같은 약물을 투여해 고통스러운 악몽에서 벗어나도록 조치를 취하지만 평화롭게 임종을 맞도록 도움이 되는 꿈이나 환각 상태엔 전혀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는단다.

 

내세가 있든 없든 간에 사랑을 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산 사람은 평안히 최후를 맞겠지만 남을 미워하고 못할 짓을 한 사람일수록 비참한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가 보다. 하지만 어떻든 잘살든 못살든 둘 다 좋은 길잡이가 되지 않던가. 좋은 본을 보이는 교사나 아니면 나쁜 본을 보이는 반면교사로 말이다. 그러니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모두 하나같이 사랑이란 무지개를 타고 지구별에 잠시 들린 우주 나그네 코스미안이란 정체성을 자각하고, 이 한없이 신비롭고 경이로운 축복을 감사히 받아, 사랑으로 충만한 지로역정(地路歷程)을 마칠 때 우린 또한 천로역정(天路歷程)에 오르게 되는 것이리.

 

그럼 우리가 어떤 지로역정의 삶을 살기를 희망해 볼 것인가? 인생 자체가 꿈이라고 하듯이, 우리는 꿈속에서 꿈꾸듯 꿈꾸는 대로 살게 되는 것 같다. 그 한 예를 들어보리라.

 

영국 BBC 라디오4의 장수 음악 프로그램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스(Desert Island Discs)’가 있다. 무인고도에 혼자 가게 될 때 어떤 책과 음악 디스크 그리고 한 가지 품목만 더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설정에서 뭘 챙기겠느냐는 것이다.

 

1942년 시작된 이래 수많은 유명인사가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자신이 살아온 삶과 무인도에 갖고 갈 음악 8곡과 책 한 권 그리고 소품 한 가지가 무엇인지 얘기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얼마 전 세계 최고 갑부 빌 게이츠(Bill Gates, 1955 - ) 마이크로 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나와 진행자 커스티 영(Kirsty Young, 1968 - )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무인도에 혼자 남았을 때 듣고 싶은 8곡의 노래로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1947-2016)와 록 밴드 퀸(Queen)이 함께 부른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 월리 넬슨(Willie Nelson, 1933 - )블루 스카이스(Blue Skies)’ 싱어송 라이터 에드 시런(Ed Sheeran, 1991 - )(Sing)’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1942-1970)아 유 익스피리언스드(Are You Experienced)’ 아이랜드 그룹 U-2(One)’ 비틀스의 원 오브 어스(One of Us)’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의 삽입곡 하우 캔 러브 서바이브(How Can Love Survive)’ 그리고 역시 뮤지컬 해밀톤(Hamilton)’마이 샷(My Shot)’을 골랐다. 가져갈 책으로는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 1954 - )의 저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 Why Violence Has Declined, 2011)’를 꼽았고, 갖고 갈 다른 한 가지로는 전 세계의 명강연들 DVD셋을 선택했다.

 

1970년대 직장 때문에 영국에 가 살 때 청취한 이 프로그램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가 출연했었다. 그때만 해도 DVD는 물론이고 CD조차 생기기 전이라 그 어느 누구 작곡의 그 어느 누가 브르거나 연주한 음악을 녹음한 레코드판 8장에다 책 한 권으로는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의 소설 작품 싯다르타(Siddhartha, 1922)’ 그리고 특히 또 하나의 소장품으로는 여러 가지의 꽃씨 한 주머니를 가져가겠노라는 그녀의 말이 너무도 멋있고 인상적이었다.

 

혹시 이 프로그램에 초대된다면 나는 다른 아무것도 갖지 않고 단지 코스모스 씨 한 보따리만 갖고 가겠노라고 대답하리라.

 

한남충, 김치남, 밥줘충 등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신조어들은 모두 한국남자를 조롱하는 말이란다.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국남성에 대한 혐오현상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데, 이는 일베(일간 베스트)’를 중심으로 한 여성혐오를 거울로 비추듯 미러링(mirroring )’해서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한 모욕적 발언이나 행동을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그대로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악마가 된 연인의 폭력, 사흘에 한 명꼴로 숨진다는 기사에서 보듯 살인, 강간, 폭행 등 한 해에 만 거의 만 건을 기록한다며 '데이트 폭력 근절에 나선 경찰'이란 신문 보도도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게 뭔지 우리 같이 생각 좀 해보자. 내가 83여 년 동안 산전수전 겪으면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보리라.

 

첫째, 영어로는 ‘Sink or Swim’이라고 한다. 예부터 인생은 고해(苦海)라 했듯, 익사하지 않으려면 헤엄을 쳐야 한다. 그 어느 누구의 자비롭고 자선적인 도움이나 구원 없이도 자존 자립해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 너를 아프게 하기보다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네 도움과 사랑을 받기보다 내가 주는 게, 내가 행복하기보다 너를 행복하게 하는 게, 한없이 더 좋고 기쁘다는 걸 체험하는 거다.

 

셋째, 네가 내 거울이고 내가 네 거울이란 걸, 네 아픔과 슬픔이 내 아픔과 슬픔이고, 네 기쁨이 내 기쁨이며, 네가 곧 나라는 걸 절감하는 거다.

 

넷째, 성공과 실패가, 복과 화가, 기쁨과 슬픔이, 빛과 그림자가, ()과 사()가 같은 하나임을 깨닫는 거다.

 

다섯째, 사랑만이 영원토록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되는 거다. 그러니 어른이 된다는 건 누군가를, 또 뭔가를, 삶은 물론 죽음까지, 모든 걸 다 죽도록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석가모니의 마지막 가르침이라는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 이란 자기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는 말이다. ‘자귀의법귀의(自歸依法歸依)’라고 자기에게 의지하고 진리에 의지하여 열심히 수행하라는 뜻이라는데, 이를 사자성어로 줄이자면 자중자애(自重自愛)’와 같은 뜻으로 自知保持라 할 수 있으리라.

 

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Big BangBlack Hole이 하나요, 우주와 내가 하나요, ()과 사()가 하나요, 노자의 무위(無爲)와 석가모니의 공()도 같은 하나 아닐까. 그러니 남()과 여(), ()과 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리.

 

불교의 화엄경에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다 마음에 달렸다는데, 이를 사자성어로 줄인다면 자업자득(自業自得)’과 같은 뜻으로 報知自持라 할 수 있으리라.

 

승려 출신 고은의 소설 화엄경이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천로역정天路歷程 (The Pilgrim’s Progress, 1678)’이나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 1265 1321)신곡(La Divina Commedia/Divine Comedy, 1308-1321)’과 비교되기도 한다. 소년 선재(善才)를 주인공으로 하는 고은 시인의 이 구도(求道) 소설 화엄경이 주는 감동은 기독교적인 천로역정신곡을 뛰어넘는 데가 있다면,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잠시 내려온 우리 모든 코스미안의 역정(歷程)은 신곡(神曲)과 인곡(人曲)을 겸한 우주만물의 우곡(宇曲) ‘코스모스 칸타타(Cosmos Cantata)’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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